전통공예 장르
금속공예
전국 각지의 금속공예을(를) 지역을 넘나들며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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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건

사카이 우치하모노
Sakai Uchihamono (Sakai Forged Knives)
사카이 우치하모노(堺打刃物)는 오사카부 사카이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부엌칼, 가위 등의 날붙이입니다. 16세기에 포르투갈에서 조총과 담배가 전해지자, 사카이에서는 담뱃잎을 써는 '담배칼'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에도 막부는 그 품질을 인정해 '사카이 기와메(堺極)'라는 극인(검인)을 찍어 판매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사카이의 이름이 전국에 알려졌고, 이윽고 데바 칼 등의 요리용 칼로 발전했습니다. 제작은 칼날의 형태를 두드려 만드는 '단조', 칼날을 갈아 완성하는 '날 세우기(연마)', 손잡이를 끼우는 '손잡이 달기'의 분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부드러운 바탕쇠(지가네)에 단단한 강철(하가네)을 단접한 칼은 부러지지도 휘지도 않고 잘 든다고 합니다. 전문 요리사가 쓰는 일본식 칼(와보초)에서는 국내 점유율의 약 90%를 차지한다고도 합니다. 1982년(쇼와 57년)에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안나카 우치하모노(단조 날붙이)
Annaka Uchihamono
안나카 우치하모노는 군마현 안나카시에서 전해 내려온 단조 농기구·날붙이이다. 안나카시는 예로부터 양잠업이 번성했던 지역으로, 메이지 시대부터 농사일에 없어서는 안 될 단조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장이가 다수 활동하였으며, 옛 안나카시 지역에는 대장간과 관련된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다. 달군 철이나 강철을 몇 번이고 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잡는 '우치하모노(단조 날붙이)' 기법은 일본도 제작 기술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틀을 사용해 대량 생산되는 날붙이와 달리 한 자루 한 자루를 장인이 손으로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사카키(제초용 괭이)나 테쿠와(손괭이) 같은 농기구는 내구성과 유연한 사용감을 갖추었고, 식칼이나 가지치기용 괭이 같은 날붙이는 날카로운 절삭력을 자랑한다. 현재도 혼케 마쓰나가 제작소나 야마자키 제작소 같은 대장간이 예로부터의 손기술을 지키면서, 수리를 거듭하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계속 만들고 있다.
야마가타 이모노(야마가타 주물)
Yamagata Imono
야마가타 이모노는 야마가타시를 중심으로 약 900년의 역사를 지닌 주물 공예이다. 헤이안시대 후기 고헤이 연간(11세기 중반), 미나모토노 요리요시를 따라 종군했던 주물 장인들이 마미가사키강 유역의 모래와 토질이 주형 제작에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땅에 정착한 것이 시초라고 전해진다. 에도시대에는 모가미 요시아키가 성 아랫마을을 정비하면서 불을 다루는 주물 장인들을 '도마치'에 모여 살게 하여, 산지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웅장하고 장식적인 난부 철기와 달리, 야마가타 이모노는 얇고 섬세한 주물 표면을 살린 간결한 아름다움이 특징으로 꼽히며, 차솥이나 철주전자, 화병 같은 생활 공예품부터 범종과 석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만들어지고 있다. 1975년(쇼와 50년),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최근에는 철주전자와 풍경 외에도 인테리어 소품 등 현대 생활에 맞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오사카 나니와 스즈키
Osaka Naniwa Suzuki (Osaka Naniwa Pewterware)
오사카 나니와 스즈키(大阪浪華錫器)는 오사카시 등지에서 만들어지는 주석 그릇(錫器)입니다. 주석은 금과 은 다음가는 귀한 금속으로, 예로부터 궁중의 식기나 신사와 사찰의 신불구(神仏具)에 쓰여 왔습니다. 주석 그릇 만들기는 교토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에도 시대 중기에는 오사카가 일대 산지가 됩니다. 신사이바시, 덴진바시, 덴노지에 주석 가게가 모여 술잔과 다구가 만들어졌습니다. 녹인 주석을 틀에 부어 넣는 '주조'와 녹로(선반)로 깎아 모양을 다듬는 '녹로 깎기'가 중심 기법입니다. 주석은 잘 산화되지 않고 술맛을 부드럽게 해 준다고 하며, 기밀성이 높아 차통에도 알맞습니다. 1983년(쇼와 58년)에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大阪錫器株式会社가 기술을 이어받아, 전통 기법에 의한 국내 주석 그릇 생산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바 공장구
Chiba Koshogu
지바 공장구는 치바현 내 대장장이들이 전통 기법으로 계속 만들어온 낫·괭이·식칼·서양 가위 등 날붙이·수공구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2017년(헤이세이 29년) 11월 30일, 보슈 부채에 이어 치바현에서 두 번째로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보소반도에서는 1594년 도네강 동천 사업, 1724년 인바누마 간척 등 에도 시대 내내 대규모 토목·신전 개발 사업이 이루어졌고, 개간에 사용하는 낫·괭이 등 수공구의 수요가 높아진 것이 산지 형성의 배경이 되었다. 도검 대장장이와 농기구 대장장이의 기술 교류를 통해 뛰어난 날세우기 기술이 지역에 뿌리내렸다. 메이지 시대에는 전국에 앞서 서양 가위 제조가 시작되었고, 단발령에 따라 이발·미용 가위 생산도 활발해졌다. 현재도 가시와시·다테야마시·나리타시·나가레야마시 등 현 내 각지의 공방에서 여성 대장장이를 포함한 장인들이 하나하나 손수 날붙이를 벼려내고 있다.
보슈 톱
Boshu Nokogiri
보슈 톱은 미나미보소 지역에서 4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톱 대장 기술이다. 센고쿠 시대, 보소를 다스리던 사토미 가문을 섬기던 대장장이가 무역 등에 쓰이는 일본식 배를 만들기 위한 '배 톱(후나노코기리)'으로 탄생시킨 것이 그 기원으로 전해진다. 에도 시대에는 아와 연안 일대에 기술이 퍼져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며, 도둑이 흙벽 창고를 부술 때 보슈 톱을 사용한 일로 그 절삭력이 막부에 알려져 이름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일본도와 같은 강철을 사용하고, 칼날의 휨과 톱니 세우기에 보슈 톱만의 독자적인 궁리를 더해, 얇고 유연하면서도 뛰어난 절삭력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효율보다 품질을 우선시하여 20개 이상의 모든 공정을 손작업으로 진행하는 전통 제법이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그러나 후계자가 육성되지 못해, 현재 일본에서 단 한 명의 장인에 의해서만 그 기술이 이어지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에치젠 우치하모노
Echizen Uchihamono
에치젠 우치하모노는 후쿠이현 에치젠시에서 만들어지는 단조 칼붙이이다. 약 700년 전 남북조 시대에 교토의 도공(刀工) 지요즈루 구니야스가 칼 만들기에 적합한 좋은 물을 찾아 후추(현재의 에치젠시)로 옮겨 와, 인근 농민을 위해 낫을 만든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에도 시대에는 후쿠이번의 보호를 받으며 발전했다. 전국을 돌던 에치젠의 옻 채취 장인들이 낫을 지니고 다니며 판 덕분에 그 이름이 각지로 퍼졌다. 칼날 두 장을 겹쳐 두드려 늘이는 '니마이히로게' 등 히즈쿠리(불 단조)와 손 마무리 기술이 이어져 왔다. 얇고 가벼우며 절삭력이 뛰어난 날이 특징이며, 현재는 식칼과 나이프가 중심이다. 1979년에는 우치하모노(단조 칼붙이)로서 처음으로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시내의 다케후 나이프 빌리지에서는 장인의 작업을 가까이에서 견학할 수 있다.
가나자와하쿠(가나자와 금박)
Kanazawa-haku
가나자와하쿠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금박으로, 일본 국내에서 사용되는 금박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산지이다. 그 시작은 분로쿠 2년(1593년), 가가번의 시조 마에다 도시이에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출병에 종군하던 진중에서 가나자와에 금박 제조를 명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에도 시대, 막부는 금은의 생산지를 에도와 교토로 한정하는 '박타주금지령(箔打ち禁止令)'을 내렸으나, 가가번은 몰래 제조를 이어가며 적은 재료로 질 좋은 금박을 대량으로 만드는 기술을 갈고닦았다. 겐지 원년(1864년)에는 장인들의 노력으로 공의어용(公儀御用)으로서의 박 제조가 마침내 공인되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에도의 박 상점들이 쇠퇴하는 한편, 가나자와의 박 산업은 계속 발전했다. 순금에 미량의 은·구리를 더한 합금을 1만분의 1밀리미터 정도의 두께까지 균일하게 두드려 늘리는 장인 기술과, 가나자와의 기후·수질이 어우러져 다른 산지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 수준을 만들어냈다. 1977년 전통공예품 재료로 지정되었다.

오와리 싯포
Owari Shippo
오와리 싯포는 아이치현 아마시(옛 싯포초)를 중심으로 제작되는 공예품으로, 금속 바탕에 유리질 유약을 구워 입히는 것이 특징이다. 에도 시대 후기 덴포 연간(1830~1844년), 오와리국의 가지 쓰네키치가 네덜란드 선박을 통해 전래된 시포 접시를 본보기로 제조법을 연구·개량한 것이 시초로 전해진다. 구리나 은 바탕 표면에 도안의 윤곽이 되는 은선을 세운 뒤 유약을 구워 입히는 '유센시포(유선칠보)'를 대표 기법으로 하여 화조풍월과 풍경을 정교하게 표현한다.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 출품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졌으며, 메이지 시대에는 수출 공예품으로도 발전하였다. 현재도 아마시 싯포초를 중심으로 화병·액자·장신구 등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1995년 국가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쓰바메 쓰이키 도키(두드려 만든 동기)
Tsubame Tsuiki Doki
쓰바메 쓰이키 도키는 니가타현 쓰바메시에서 만들어지는 동기(銅器)이다. 평평한 동판 한 장을 쇠망치로 거듭 두드려 일으켜 세워, 이음매 없는 입체적인 그릇으로 완성한다. '쓰이키(鎚起)'란 망치로 두드려 일으킨다는 뜻이다. 쓰바메에서는 에도 시대 초기에 농가의 부업으로 와쿠기(일본식 못) 만들기가 퍼져, 쇠망치를 다루는 기술이 뿌리내려 있었다. 인근 야히코산에서 구리가 산출된 것도 배경이 되어, 메이와 5년(1768년)에 센다이 출신의 떠돌이 장인 도시치가 쓰이키 제법을 전했다고 한다. 분카 13년(1816년)에 창업한 교쿠센도(玉川堂)는 200년 이상 이 기술을 이어 온 대표적인 공방이다. 주전자와 차주전자(규스), 술그릇, 화기 등이 만들어지며, 주둥이까지 한 장의 판에서 두드려 내는 고도의 기술과 사용할수록 깊어지는 색감이 매력이다. 1981년에 국가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아키타 긴센자이쿠(秋田銀線細工)
Akita Ginsen Zaiku
아키타 긴센자이쿠는 순도 높은 은을 직경 0.2〜0.3mm 정도의 가는 선으로 가공하고, 이를 꼬아 소용돌이무늬나 당초무늬 부품인 '히라도'를 만든 뒤 은테에 끼워 조립하는 금속공예이다. 1602년(게이초 7년), 사타케 요시노부가 히타치국에서 아키타로 이봉될 때 금은세공사를 데려온 것이 기원으로 전해지며, 인나이 은광을 비롯한 아키타의 광산 개발과 대대로 이어진 사타케 가문 번주들의 보호 아래 칼 장식구와 장식 금구 기술로 발전했다. 메이지 시대 이후에는 무사 계급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브로치와 펜던트 등 장신구 제작으로 용도를 넓혔고, 포르투갈 배를 통해 전해졌다고 하는 '히라도자이쿠' 기법을 받아들이며 독자적인 양식을 확립했다. 순은만의 차분한 광택과 정교한 선무늬가 어우러진 섬세한 디자인이 가장 큰 매력이며, 1955년(쇼와 30년)에 국가 무형문화재로 선정되었고, 현재는 아키타현 전통공예품이자 아키타시 지정 무형문화재로 전승되고 있다.
오와리 부쓰구
Owari Butsugu
오와리 부쓰구는 나고야시 남부의 몬젠마치(사찰 앞 거리)인 오스 주변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온 불구(佛具)의 총칭으로, 나무 바탕에 여러 겹 옻칠을 입혀 만들어내는 깊은 광택과 금박·금분에 의한 화려한 장식, 정교한 장식 금구(錺金具)가 특징이다. 그 시작은 1609년 나고야성 축성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성 아래 마을 '미나미데라마치' 조성에 참여했던 궁궐 목수들이 훗날 불구 제작으로 전향한 데서 비롯되었다. 에도 후기에는 하급 무사의 부업이었던 장식 금구 제작 기술도 접목되어, 기소 편백 등 질 좋은 목재를 사용해 목지·조각·옻칠·금박입히기·장식 금구의 고도로 분업화된 체제 아래 발전을 거듭했다. 메이지 시대 이후에는 도매상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이 정비되었고, 오와리 지역이 교통의 요지였던 점도 더해져 오와리 부쓰구는 전국의 사찰과 일반 가정으로 널리 공급되게 되었다. 현재도 종파나 용도에 따라 1000종류 이상의 불구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수미단(須弥壇)이나 향로, 촛대, 윤등(輪灯) 등 기능성과 장식성을 겸비한 조형이 특징으로, 2017년 국가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세키 하모노
Seki Hamono
세키 하모노는 기후현 세키시에서 만들어지는 칼·날붙이류의 총칭으로, 일본 가정용 칼붙이 전국 출하액의 약 절반을 세키시가 차지하는 대표적인 산지입니다. 그 기원은 가마쿠라시대에 도공 모토시게가 세키 지역으로 이주해 칼을 만들기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지며, 남북조시대에는 마사무네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가네시게와 가네우지 등이 미노덴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단조 기술을 확립해 일본도 5대 유파(고카덴) 중 하나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무로마치시대에는 도공이 300명을 넘어섰고, 부러지지 않고 휘지 않으며 잘 든다고 평가받은 세키의 칼은 전국에 그 이름을 알렸습니다. 에도시대 이후 칼 수요가 줄어들자 대장장이들은 부엌칼, 면도칼, 가위 등 생활용 칼붙이 제작으로 기술을 전환했고, 메이지시대 이후에는 근대적인 칼붙이 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현재는 일본 특허청의 지역단체상표 세키 하모노로 인정받았으며, 세계 3대 칼붙이 산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신슈 우치하모노(단조 칼붙이)
Shinshu Uchihamono (Shinshu Forged Blades)
신슈 우치하모노는 나가노현 북부 가미미노치군 시나노마치를 중심으로 만드는 단조 칼붙이이다. 철과 강철을 화로에서 달구고 망치(쓰치)로 한 자루씩 두드려 늘려 모양을 만든다. 대표적인 제품은 '신슈 낫(신슈가마)'으로, 등이 두껍고 날은 매우 얇아서 튼튼하면서도 잘 드는 것이 장점이다. 자루에 끼우는 부분을 휘게 하는 '시바쓰케'와 날면을 안쪽으로 굽게 하는 '쓰리' 덕분에 베어 낸 풀이 손 쪽으로 모인다. 기원은 16세기 중반 가와나카지마 전투 무렵으로 전해진다. 무구와 도검을 수리하러 찾아온 대장장이에게서 마을 사람들이 기술을 배운 것이 시작으로 여겨진다. 에도 시대 말기에 지금의 신슈 낫의 원형이 생겨났고, 메이지 시대에 신에쓰선이 개통되자 판로가 전국으로 넓어졌다. 1982년에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낫 외에도 괭이(구와)와 손도끼(나타), 부엌칼 등도 만들어지고 있다.

에치고 산조 우치하모노(단조 칼붙이)
Echigo Sanjo Uchihamono
에치고 산조 우치하모노는 니가타현 산조시에서 만들어지는 단조 칼붙이이다. 철이나 강철을 화로에서 빨갛게 될 때까지 가열하고 쇠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만드는 '자유단조' 기술을 살려 다채로운 품목을 만들어 왔다. 부엌칼과 기리다시(작은 칼), 대패·끌 등의 목수 도구, 낫과 나타(손도끼), 전지가위, 얏토코(집게), 와쿠기(일본식 못)까지 갖추고 있다. 시작은 에도 시대 초기인 간에이 2년(1625년)으로 여겨진다. 하천 범람에 시달리는 농민을 구하기 위해 오타니 세이베에가 에도에서 못 대장장이를 초빙하여 부업으로 와쿠기 만들기를 보급했다고 전해진다. 이윽고 전업 대장장이가 생겨났고, 아이즈 방면에서 톱과 나타의 제법이 전해지자 제품은 칼붙이 전반으로 넓어졌다. 용도별로 특화된 형태와 재질로 다루기 쉽고 날이 오래 유지된다는 점이 평가되어, 2009년에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이 되었다. 시내의 산조 대장간 도장(三条鍛冶道場)에서는 대장일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다.
야마가타 우치하모노(단조 날붙이)
Yamagata Uchihamono
야마가타 우치하모노는 야마가타시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단조 기술로 만든 날붙이입니다. 그 시작은 남북조 시대인 1356년, 모가미 가문의 시조 시바 가네요리가 야마가타에 입성할 때 대장장이들을 데려와 대장간 마을을 형성하고 무구와 농기구를 만들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에도 시대에는 야마가타번 번주 모가미 요시아키가 성 아래에 대장간 거리를 두어 대장장이들을 우대했고, 역대 번주의 비호 아래 기술이 갈고닦였습니다. 에도 후기에는 도검 명장 쇼지 나오타네를 배출했으며, 메이지 시대 이후 도검 수요가 줄어들면서 식칼, 낫, 가위, 괭이 등 생활에 밀착한 날붙이 제작으로 방향을 옮겼습니다. 무른 철과 단단한 강철을 불로 접합해 두드려 벼리는 '지유탄렌(자유단련)'이라는 기법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으며, 예리함과 강인함을 겸비한 날붙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시가야 갑주
Koshigaya Katchu
고시가야 갑주는 단오절에 장식하는 고가쓰 닌교(5월 인형)의 갑옷・투구를 만드는 사이타마현 고시가야시의 전통 기술이다. 금속공예・칠공예・가죽공예・조끈공예 등 에도 시대부터 전해지는 여러 공예 기법을 조합해 한 벌의 갑주를 완성하는 것이 특징으로, 화려한 색채와 위엄 있는 품격을 갖추고 있다. '갑주시'라 불리는 장인이 투구의 하치(모체)와 후키카에시(볼가리개), 갑옷의 오도시(엮음술) 등 부위별로 전문 기술을 구사해 제작하며,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인형사의 솜씨가 완성도를 좌우한다. 쇼와 34년(1959년) 창업한 갑주공방 아사히나를 비롯한 고시가야시 내 공방들이 중심이 되어 기술을 계승하고 있으며, 헤이세이 8년(1996년)에는 '고시가야 갑주'로 사이타마현 지정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센고쿠 시대 무장을 본뜬 디자인의 갑주도 인기를 끌며, 단오절 선물로도 지금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사바에 안경
Sabae Eyewear
사바에 안경은 후쿠이현 사바에시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안경테이다.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은 아니지만 메이지 시대에 시작된 지역 산업으로, 장인의 기술과 분업 체제를 바탕으로 세계에 알려진 산지를 일구어 왔다. 1905년(메이지 38년), 아스와군 아소즈무라 쇼노(현재의 후쿠이시 쇼노초)의 마스나가 고자에몬이 오사카에서 안경 장인을 초빙해,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 농가의 부업으로 안경 만들기를 보급한 것이 시작이다. 기술은 이윽고 사바에로 퍼져 나갔고, 시는 '안경의 도시 사바에(めがねのまちさばえ)'를 내걸 정도가 되었다. 1983년에는 세계 최초로 티타늄 안경테 개발·생산에 성공했다. 현재 일본산 안경테의 약 95%가 후쿠이현에서 만들어지며, 그 중심이 사바에시이다. 시내의 메가네 뮤지엄(안경 박물관)에서는 산지의 역사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안경테 수제 체험이나 현 내 제조사 제품 구입도 할 수 있다.

가와구치 이모노
Kawaguchi Imono
가와구치 이모노는 아라카와강과 시바강 사이에 위치한 가와구치시에서 발전한 주조업을 총칭하는 말로, '주물의 도시 가와구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발상에는 헤이안 시대설·가마쿠라 시대설·남북조 시대설·전국 시대설 등 여러 설이 있어 확실하지 않지만, 늦어도 중세에는 주물 장인들이 정착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라카와·시바강 유역에서 주형에 적합한 양질의 모래와 점토를 얻을 수 있었던 데다, 대소비지인 에도(도쿄)와 인접하고 수운의 혜택도 누릴 수 있었던 덕분에, 에도 시대 이후 냄비·솥·농기구·범종 등을 만드는 대표적인 산지로 발전했습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에는 공장제 생산과 기술 혁신이 진행되어, 1942년에는 단일 시로서 생산량 일본 제일을 달성했으며, 영화 '큐포라가 있는 거리'의 무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부터 공업 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경량화와 디자인성을 추구한 제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와나 이모노
Kuwana Imono (Kuwana Cast Metalwork)
구와나 이모노(桑名鋳物)는 미에현 구와나시에서 만들어지는 주물이다. 1601년(게이초 6년) 혼다 다다카쓰가 구와나번의 초대 번주가 되어 주물사(이모지)를 불러들인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번의 장려 아래 철포(조총) 제조 등이 이루어지며 주물 산업이 뿌리내렸다. 에도 시대에는 등롱과 범종, 냄비 등이 만들어졌으며, 구와나 소샤(가스가 신사)의 청동 도리이가 이름난 작품이다. 메이지 시대에는 제면기와 수도 기구 등의 기계 주물이 시작되어 '동쪽의 가와구치, 서쪽의 구와나'로 나란히 일컬어지는 산지로 성장했다. 도카이도의 역참 마을(宿場町)로 번성한 구와나는 지금도 '주물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맨홀 뚜껑과 기계 부품 등 공업용 주물이 중심이지만, 쇠 주전자와 냄비 등 일용품도 만들어지고 있다. 2026년(레이와 8년)에는 케틀벨과 무쇠 냄비를 대상으로 미에현 지정 전통공예품이 되었다.
나카니이다 단조 칼
Nakaniida Uchihamono
나카니이다 단조 칼은 미야기현 가미군 가미마치(옛 나카니이다마치)에 전해지는 대장 기술로 만든 단조 칼로, 에도 시대 간분 연간(1661~1673년 무렵), 센다이 번의 도공 장인 후나노 고로베에가 낫 제작을 시작한 데서 기원한다고 전해진다. 이후 300년 넘게 일본도 제작과 같은 단련 기술을 사용해 철과 강을 두드려 단련하는 '구우치식'이라 불리는 제법이 이어져 왔다. 날을 위로 향하게 사용하는 독특한 형태의 낫은 흙과의 마찰을 줄여 날이 잘 이가 빠지지 않고 재연마도 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낫 외에도 나키리 식칼(채소칼), 껍질 벗기는 칼 등 다양한 단조 칼도 만들어지고 있다. 전성기에는 11곳의 대장간이 늘어서 있었으나 후계자 부족으로 현재는 '이시카와 하모노 세이사쿠쇼'의 4대째인 이시카와 미치오가 유일한 장인으로서 그 기술을 지켜가고 있다. 1982년(쇼와 57년) 미야기현지사 지정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교부쓰구(교토 불구)
Kyo-butsugu
교부쓰구는 향로·촛대·화병(게뵤)이나 불상, 장엄구 등 사찰이나 가정의 불사에 사용되는 도구류의 총칭으로, 목공·칠공·금공·염직 등 다양한 기술을 결집한 종합공예품이다. 불구 제작은 6세기 불교 전래와 함께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교토에서는 11세기 초 불사 조초가 시치조에 '시치조불소'를 세우면서 본격화되어 천 년 넘는 역사를 이어왔다. 종파마다 불구의 의장이나 사양이 달라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으며, 40여 개 전문 직종의 분업 체제 아래 한 점 한 점 수작업으로 완성된다. 현재 교토에서 제작되는 불구의 약 70%는 사찰용으로, 전국 사찰에서 사용되는 불구의 상당수를 교토가 공급하고 있다. 1976년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이 되었다.

난부철기
Nanbu Tekki
난부철기는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와 오슈시 미즈사와를 2대 산지로 하는 무쇠 주물 공예품으로, 약 4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모리오카에서는 17세기 중반 난부번(南部藩) 번주가 교토에서 다도용 가마 장인을 초빙해 다도 가마를 만들게 한 것이 시작이라 전해지며, 미즈사와에서는 헤이안 시대 말기 오슈 후지와라씨가 오미국에서 주물 장인을 초빙한 것이 기원으로 전해진다. 두 지역 모두 사철과 강모래, 점토, 목탄 등 주물에 적합한 자원이 풍부해 예로부터 주물업이 번성했다. 1975년에는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다. 질박하고 튼튼하며 열이 고르게 전달되고 보온성이 뛰어나 철병(쇠주전자)이나 급수, 냄비, 풍경 등을 만드는 데 쓰이며,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다구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도 야키가타(구운 틀) 기법에 의한 수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다카오카도키
Takaoka-doki
다카오카도키(高岡銅器)는 도야마현 다카오카시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주물 공예품으로, 일본 국내 동기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표 산지로 알려져 있다. 그 기원은 1611년(게이초 16년), 가가번 2대 번주 마에다 도시나가가 다카오카 성 아래 마을의 산업 진흥을 위해 도나미 지방 등에서 주물 장인 7명을 가나야마치로 초빙한 데서 비롯된다. 처음에는 냄비나 농기구 등 일상용 철기가 중심이었으나, 에도 시대 후기에 동기 생산으로 확대되어 불구, 범종, 미술 공예품 제작으로 발전했다.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되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메이지·다이쇼 시대에 걸쳐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확대되어 다카오카의 이름을 국내외에 알렸다. 가장 큰 특징은 소가타(双型)·야키가타(焼型)·로가타(蝋型, 로스트왁스)·나마가타(生型) 등 다양한 주조 기법에, 게보리(毛彫り)·스카시보리(透かし彫り) 등의 조금 기법과 검은빛·청동빛 등을 발색시키는 착색 기법을 결합한 종합적인 기술력으로, 작은 장식품부터 사찰의 범종, 옥외 대형 모뉴먼트까지 폭넓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1975년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불구부터 현대 미술품, 생활 잡화까지 폭넓은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덴묘 이모노
Temmyo Imono
덴묘 이모노는 도치기현 사노시에 전해지는 주물 전통기술이다. 전승에 따르면 덴교 연간(938〜947년), 가와치노쿠니에서 이주해온 5명의 주물사가 후지와라노 히데사토의 명을 받아 무기류를 주조한 것이 시작이라 전해지며, 현존하는 주물 산지로서는 국내 최고(最古) 수준으로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다고 한다. 가마쿠라시대 말기에는 조우스이 가마·물끓임 가마 등 일용 주물 솥의 생산이 활발해졌고, 다도의 유행과 함께 소박하고 야취 넘치는 질감의 찻솥이 다인들에게 사랑받아, 후쿠오카의 아시야가마와 나란히 「서쪽의 아시야, 동쪽의 덴묘」로 불렸다. 센노 리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덴묘 찻솥을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도 사노시 내의 주물사들이 에도시대 그대로의 사형 주조 기법을 지키며 풍경·찻솥·범종 등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2024년 3월에는 「사노의 덴묘 이모노 생산 용구 및 제품」이 국가 중요유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가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도쿄 은기
Tokyo Ginki
도쿄 은기는 도쿄도 다이토구, 아라카와구, 분쿄구 등지에서 만들어지는 은 세공 공예품으로, 단금(鍛金, 망치로 두드려 성형), 조금(彫金, 조각), 기리하메(切嵌, 상감), 납땜 등 전통 기법으로 다도구와 장신구, 술잔 등을 만든다. 일본의 은제품 역사는 오래되어, 헤이안 시대의 법전 「엔기시키」에 이미 은제 식기와 술잔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에도 시대 중기에 들어서면서 경제력을 갖춘 상인들 사이에서 은제품이 널리 사용되었고, 가자리 장인이나 시로가네시(은 세공 장인)라 불리는 전문 장인들이 성장해 갔다. 메이지 시대 이후로는 서양의 정련 기술도 도입되어, 1867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는 일본 은기의 뛰어난 완성도가 해외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해진다. 순도 92.5% 이상의 은을 사용하며, 망치로 두드려 무늬를 새기는 쓰치메(槌目)와 암석 무늬, 다다미 무늬 등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내는 기법이 특징으로, 쓸수록 손에 익어가는 도구로서 오늘날에도 다도구와 액세서리 등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1979년 경제산업대신 지정 전통공예품이 되었다.

비젠토(備前刀, 오사후네)
Bizen-to (Osafune)
비젠토는 옛 비젠국(현재의 오카야마현 세토우치시 및 오카야마시 동부 일대)에서 만들어진 일본도의 총칭으로, 그중에서도 요시이강 변의 오사후네(현 세토우치시 오사후네초)를 거점으로 한 '오사후네파'는 일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도공 집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젠국은 요시이강 하류 지역에서 양질의 사철(붉은눈 사철)이 산출되어, 중세를 통틀어 일본도 생산의 일대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일본도의 5대 유파인 '고카덴' 중 '비젠덴'을 형성했으며, 국보·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일본도 중 약 40%를 비젠토가 차지한다고도 합니다. 전란과 수요 변화로 쇠퇴한 시기도 있었지만, 다이쇼~쇼와 시대에 이마이즈미 도시미쓰가 독학과 구전으로 작도 기술을 연구·부흥시켜 '비젠토 부흥의 시조'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세토우치시 오사후네초에는 현역 도공이 자리하고 있으며, 비젠 오사후네 도검박물관·비젠 오사후네 도검의 마을에서는 단조와 연마 등의 공정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
쓰가루 단조 칼(쓰가루 우치하모노)
Tsugaru Uchihamono
쓰가루 우치하모노는 번정 시대 히로사키 성 아래 마을에 늘어서 있던 도검 대장장이·농기구 대장장이의 기술을 기원으로 하는 단조 칼이다. 에도 시대 초기 히로사키에는 '가지마치(대장장이 마을)'라는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을 만큼 많은 대장장이들이 모여 살았으며, 칼과 대포를 만들던 기술이 시대와 함께 낫, 괭이, 부엌칼 등 생활에 뿌리내린 도구를 만드는 기술로 계승되어 왔다. 전통적인 '히즈쿠리(불림 단조)'와 '도로누리(진흙 바르기)' 담금질 기법으로 벼려낸 칼날은 뛰어난 절삭력과 내구성을 겸비하고 있다. 아오모리현은 사과의 대표적인 산지이기 때문에 가지치기와 열매 솎기에 사용하는 가위와 톱 또한 쓰가루 우치하모노의 중요한 제품이 되었으며, 히로사키의 사과 재배를 뒷받침하는 도구로도 발전해 왔다. 1996년 3월 아오모리현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도 대장간에서는 불림 단조부터 마무리까지 일관된 수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오다와라 주물(小田原鋳物)
Odawara Imono
오다와라 주물은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에 전해지는 금속 공예로, 무로마치 시대 말기인 1534년 가와치에서 이주해 온 야마다 지로자에몬이 주물업을 연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에도 시대인 1702년에는 가시와기 가문이 주물업을 일으켜 구리와 주석을 독자적인 비율로 배합한 합금 '사하리(砂張)'를 사용한 울림 도구(鳴物) 제작으로 명성을 높였다. 현재는 풍경(風鈴), 오린(불구용 종), 흔들이 종 등 맑고 여운이 긴 음색을 지닌 '울림 도구'가 주력 제품이며, 오다와라에 유일하게 남은 주물 공방인 가시와기 미술주물연구소가 그 전통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이 공방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아카히게(赤ひげ)'에 사용된 궁전풍 풍경을 제작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공방 내 '사하리 갤러리 명물관'에서 풍경, 오린 등의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하코네 요세기 세공과의 협업 상품에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