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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비모치(わらび餅)는 고사리 뿌리에서 채취하는 전분 '와라비코(わらび粉, 고사리 전분)'를 물에 풀어 반죽해, 흑밀과 콩고물을 뿌려 먹는 청량한 디저트다. 스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쓴맛이 특징이며,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에는 귀족들이 즐긴 고급 과자였다고 전해진다. 고사리 뿌리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혼와라비코(本わらび粉, 순수 고사리 전분)'는 뿌리 10킬로그램에서 겨우 수백 그램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희귀하여, 실제로는 고구마 등 다른 전분을 사용한 저렴한 상품도 널리 유통되고 있다. 교토에는 주문을 받은 뒤 반죽하는 갓 만든 것을 고집하는 감미처가 많으며, 기온과 시모가모(下鴨) 일대를 중심으로 혼와라비코를 사용한 와라비모치를 제공하는 가게가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발상
와라비모치의 기원은 헤이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며, 다이고 천황(醍醐天皇)이 그 맛을 몹시 마음에 들어 해 만든 사람에게 '다유(太夫)'의 지위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의 와라비코는 고사리 뿌리에서 소량밖에 채취할 수 없는 귀중품이었기 때문에, 와라비모치는 궁중에서도 귀히 여겨진 고급 과자였다고 전해진다. 지금과 같은 떡 형태가 된 것은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
에도 시대에는 기근이 들었을 때 고사리 뿌리를 캐내 전분을 채취해 사람들의 목숨을 잇는 구황식으로도 쓰인 역사가 있다. 근대 이후에는 감미처의 대표 과자로 서민들에게도 사랑받게 되었으며, 교토에서는 기온과 시모가모의 감미처가 주문할 때마다 반죽하는 갓 만든 와라비모치를 제공하게 되면서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교토 기념품이자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특징
혼와라비코 100%로 만드는 와라비모치는 시간이 지나면 굳는 성질이 있어, 전문점 대부분은 주문을 받은 뒤 1인분씩 반죽해 제공한다. 검고 투명한 색조와 강한 점성이 혼와라비코만의 특징이며, 시판되는 저렴한 와라비모치는 대부분 고구마 전분 등을 배합한 것이 중심이 된다. 콩고물과 흑밀을 듬뿍 뿌려 먹는 것이 정석의 즐기는 방법이다.
주요 식재료
음식 문화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디저트로 사랑받으며, 눈앞에서 반죽하는 시연이 명물이 된 감미처도 많아 관광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다.
가정식과의 차이
가정에서 만드는 와라비모치는 구하기 쉬운 '와라비모치코(わらび餅粉, 전분이 주성분인 대용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전문점에서는 희귀한 혼와라비코를 사용해 독특한 점성과 풍미를 낸다는 점이 다르다.